사회
스트레스 풀려고 남의 택시에 흠집 내
입력 2011-10-10 22:37  | 수정 2011-10-11 00:53
【 앵커멘트 】
60대 택시기사가 이혼 소송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못으로 남의 택시에 상습적으로 흠집을 내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잇단 주유소 폭발로 유사 석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17억 원 어치의 유사 석유 업자가 또 붙잡혔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신림동 한 골목으로 택시 한 대가 불을 밝히며 들어옵니다.

속도를 줄인 택시기사는 차창 밖으로 팔을 뻗고선, 못으로 주차된 택시를 긁고 지나갑니다.

피해자는 개인택시 기사 63살 김 모 씨.

김 씨는 지난 6월부터 모두 10여 차례에 걸쳐 피해를 봤습니다.


범인은 놀랍게도 같은 신림동 주민이자 동갑내기 개인택시 기사 이 모 씨였습니다.

이 씨는 김 씨 택시가 못마땅하게 주차돼 첫 흠집을 냈고, 아내와의 이혼 소송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계속 범행했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의 한 주유소에서 탱크로리에 실내 등유를 옮기고 있습니다.

등유를 다시 경유 탱크에 부어 유사 석유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이 주유소는 최근 넉 달 동안 유사 석유 87만 리트, 17억 원 어치를 만들어 팔았습니다.

경찰은 주유소 사장 58살 김 모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울 을지로에선 '누군가가 폭발물을 놓고 갔다'는 주민 신고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소포 상자 안에선 종교 서적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소포 발송처를 상대로 책을 배달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