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프간 전쟁 10주년…"출구 안 보여"
입력 2011-10-06 23:29  | 수정 2011-10-07 02:37
【 앵커멘트 】
오늘(7일)로 아프간 전쟁이 발발 10주년을 맞았습니다.
막대한 희생을 치른 미국은 아프간에서 발을 빼려 하지만, 테러 조직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어 전쟁을 끝맺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2011년 9·11 테러를 일으킨 알 카에다와 그 비호 세력 탈레반을 제거하고자 시작한 아프간 전쟁.

그로부터 10년이 지났습니다.

미국은 개전 한 달 만에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리고, 올해 초에는 알 카에다 지도자 빈 라덴의 사살이라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테러 세력을 완전히 뿌리 뽑지 못해 전쟁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 인터뷰 : 세스 존스 / 미 랜드 연구소 아프간 전문가
- "앞으로 몇 년간 아프간 전쟁이 진정되거나 승자와 패자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전쟁은 계속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미국은 우리 돈으로 1천300조 원이 넘는 막대한 비용을 치렀고, 1천600명이 넘는 미군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승리 없는 전쟁에 대한 악화된 여론 속에 2014년까지 미군 철수를 결정했지만, 아프간 치안은 불안합니다.

탈레반은 최근까지 미군 헬기를 격추하고 미 대사관을 공격하는 등 테러를 멈추지 않고 있고, 알 카에다 잔존 세력의 기세도 여전합니다.

▶ 인터뷰 : 제이콥슨 / 국제안보지원군 대변인
- "테러 세력들은 아직도 강력하고, 계속해서 여러 차례 그들의 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탈레반과의 평화협상이 잘 풀리지 않는 가운데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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