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잡스 사망]글로벌 IT 업계 지각변동 예고
입력 2011-10-06 19:04  | 수정 2011-10-06 21:24
【 앵커멘트 】
천재적인 아이디어로 혁신적인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IT 분야를 선도했던 잡스의 사망으로 글로벌 IT 업계의 지각변동은 피할 수 없는 시나리오가 됐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당장 IT 산업의 핵심 분야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던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향후 IT 업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대변되는 잡스의 창조성과 혁신성이 빠진 애플이 IT 업계에서 전과 같은 관심을 받기는 어려울 거란 점은 일단 우리 기업에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 인터뷰 : 김현종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삼성과의 소송 관계가 변화하는 추세를 보면서 거기에 대한 공세를 맞춰갈 텐데, 지금 봐서는 스티브 잡스가 있을 때보다는 완화된, 덜 강경한 정책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해외 IT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인텔은 IT 혁신의 대명사 자리를 애플로부터 빼앗아 올 적기라는 생각으로 달려들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당장 애플이 흔들리진 않겠지만, 잡스의 사망으로 애플이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삼성이 연합해 애플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애플이 잡스의 빈자리를 짧은 기간에 메우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얼마 전 발표된 아이폰4S가 IT 업계에 아무런 메시지도 던지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은 건 달리 보면 잡스가 애플의 전부였다는 게 증명된 셈입니다.

PC의 창조자, IT 업계의 메시아라는 칭호를 받아 온 잡스의 사망으로 세계 IT 업계는 또 한 번의 변곡점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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