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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종훈 감독 '전격 사퇴'
입력 2011-10-06 17:37  | 수정 2011-10-06 23:18
【 앵커멘트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박종훈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 했습니다.
LG는 2000년 이후 무려 7명의 감독이 단명하며 독이 든 성배의 자리가 됐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LG 박종훈 감독이 결국 자진해서 사퇴했습니다.

박종훈 감독은 오늘(6일) 삼성과의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LG 구단 관계자
- "구단에 시즌을 마치고 사퇴를 하겠다고 얘기를 전했고, 2시 40분에 선수단 미팅에서 오늘이 마지막이고 경기 후 사퇴를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시즌 중)성적이 떨어지면서부터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박종훈 감독은 지난 2009년 시즌 종료 후 김재박 감독의 후임으로 LG 사령탑에 올랐습니다.

팀 리빌딩과 체질 개선이라는 기대를 받고 5년 계약했지만 2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스스로 옷을 벗었습니다.


모양새는 자진사퇴였지만 사실상 성적 부진에 따른 해고에 가깝습니다.

LG는 2002년 이후 9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그 기간 6명의 감독이 바뀌었습니다.

시즌은 현장의 코칭스태프와 선수, 그리고 프런트가 함께 했지만 나쁜 성적의 책임은 모두 감독에게만 지운 셈입니다.

현장 경험이 많은 코치 출신과 많은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 그리고 유망주 발굴에 재능이 있는 감독들이 차례로 옷을 벗었습니다.

10년간 7명의 감독이 거쳐 간 LG.

새로운 감독을 찾기보다는 팀의 문제가 무엇인지 고민할 때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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