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손학규 사의 표명…경선 패배 '후폭풍'
입력 2011-10-04 14:15  | 수정 2011-10-04 17:02
【 앵커멘트 】
야권 단일후보에 시민사회 박원순 후보가 선출되면서, 민주당이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어제(3일) 열린 야권 통합경선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패배한 것에 직접 책임지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민주당 대변인
- "(손 대표께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한 것 역시 엄연한 사실입니다. 민주당 당대표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국민과 당원들에 대한 도리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손 대표의 사의 표명은 지난해 10월 3일 전당대회에서 승리해 대표에 취임한 이후 1년 만입니다.

한 측근은 손 대표가 지난 주말쯤 경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하면 사퇴하겠다는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갑작스런 사의 표명에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손 대표가 책임질 문제가 아니라며 강하게 만류했지만, 손 대표의 뜻을 꺾지 못했습니다.

당헌에 따르면, 전당대회 차점자인 정동영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게 되지만, 정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맡을지 아니면 비대위 체제로 갈지 여부는 의총에서 최종 결정될 전망입니다.

한편, 손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 후보는 축복 속에 당선됐다며, 온몸을 바쳐 야권 승리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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