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가장 `하이킥`스러운 노출 논란 대처법‥너무 나갔나?
입력 2011-09-29 11:01 

모자이크 전략으로 초반 화제몰이에 성공한 '하이킥3'가 연이은 노출 논란에 대한 개성 있는 대처로 눈길을 끈다.
MBC 일일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은 초반부터 다수의 장면에서 모자이크 처리를 해 화제를 모았다.
1회에서 쇼파에 걸터앉다 뒤로 넘어지며 '꽈당 하선'의 별명을 얻게 된 박하선은 속옷이 드러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제작진은 이를 모자이크 처리했다. 2회에서는 항문외과 의사 이적이 독거노인 할아버지의 엉덩이를 살펴보는 장면을 모자이크 처리하며 자체 검열했다.
이후에도 모자이크 장면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급기야 엉덩이 노출로 오해받을 만한 상황까지 연출돼 웃음기 싹 뺀 '논란'으로 불거졌다.

27일 방송된 '하이킥3'에서는 안내상이 판 땅굴 때문에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던 중 엉덩이 근육이 파열돼 바닥을 기어다니는 신세가 된 백진희의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졌다. 이후 윤유선이 백진희의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백진희의 엉덩이가 노출됐고, 해당 장면은 모자이크로 처리됐다.
이에 시청자들은 "아무리 모자이크라지만 여배우의 엉덩이를 노출시키다니"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동안 등장했던 모자이크 씬 중 가장 수위가 높은(?) 장면이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실제 촬영 당시엔 백진희가 살색 속바지를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슈가 된 백진희의 에피소드는 '하이킥3' 초반 이슈가 되고 있는 모자이크 설정의 절정을 보여준 셈이다.
여기서 '하이킥3'는 한 술 더 떴다. 28일 방송분에서는 빚쟁이들의 급습에 샤워를 하다 말고 밖으로 나온 안내상은 알몸으로 뛰다 계단에서 굴렀는데, 이 장면에선 모자이크 대신 스마일 이모티콘이 등장, 눈길을 끌었다.
이뿐 아니라 백진희가 윤계상으로부터 엉덩이 치료를 받기 위해 바지를 내리는 장면에서도 모자이크 대신 스마일로 가려졌다. 시트콤이기에 가능한 연출이면서도 '하이킥3'이기에 가능했던 연출이었다는 평이 대세다.
하지만 다수 시청자들은 청소년도 함께 시청하는 가족 시간대 방송되는 '하이킥3'의 노출 횟수가 지나치게 잦고 수위가 높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단순 유머 코드로만 받아들이기에는 그 정도가 과하다는 지적이다.
단 하루 만에 모자이크 처리가 스마일로 바뀐 것 역시 이같은 논란을 반영한 편집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끊이지 않는 '하이킥3' 노출 논란에 제작진이 어떻게 대처할 지 주목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