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상하이 지하철 또 추돌사고…2백여 명 부상
입력 2011-09-28 12:00  | 수정 2011-09-28 12:54
【 앵커멘트 】
중국 상하이에서 또 지하철끼리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원저우 고속열차 사고 이후 두 달 만에 또 대형 사고가 일어난 것입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상하이 지하철 10호선 위위안루역 부근 추돌사고 현장.

승객들이 황급히 터널을 빠져나가고, 소방대원들은 분주히 움직이며 부상자를 옮기고 있습니다.

견고하게만 보였던 지하철의 연결부위는 보기 흉하게 뒤틀렸고, 일부 승객은 골절상을 입고 쓰러졌습니다.

▶ 인터뷰 : 사고열차 탑승객
- "지하철이 고장 났다고 방송이 나오고 잠시 정차 중이었어요. 승객들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차가 와서 충돌한 거예요."

이번 사고는 신톈디 역 신호설비 고장으로 역무원이 신호를 수동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사고 당시 지하철에는 500여 명이 타고 있었고, 골절과 두부 외상 등을 입은 부상자 수는 271명에 달했습니다.

상하이 지하철 당국은 사고 직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오늘은 상하이 지하철 역사상 가장 암담한 날이며, 시민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편, 고장을 일으킨 신호설비는 불과 두 달 전 추돌사고를 일으킨 원저우 고속철의 신호설비와 같은 제품이었습니다.

시 당국은 개통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노선에서 일어난 사고와 신호설비 불량과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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