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명품' 속의 당당한 토종
입력 2011-09-28 05:00  | 수정 2011-09-28 07:21
【 앵커멘트 】
고급 백화점에서는 주로 명품이 매출 상위에 오르는데요.
기자가 찾아간 한 백화점에서는 무명의 토종 브랜드가 해외 명품과 당당히 매출 수위를 다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 해외 브랜드와 나란히 입점한 토종 의류 매장입니다.

소파를 설치해 놀이공간을 제공하는 등 쇼핑에 재미를 더하며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지 / SPA 브랜드 매장 매니저
- "손님들이 편하게 즐기고 쉬다가 갈 수 있도록, 컨셉이 패션 놀이터다 보니까… "

유행을 속도감 있게 반영한 다양한 상품과 문화를 동시에 판 덕분에 백화점 개장 한 달 만에 매출 상위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면서도 자기만족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이른바 가치소비가 통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최남석 / 백화점 유통사업부 과장
- "일반인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러한 브랜드, 즉 가치소비를 할 수 있는 브랜드가 높은 효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식당가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발견됩니다.

떡볶이 점포의 매출이 고급 한식당이나 레스토랑을 제쳤는데, 튀김가루가 씹히는 독특한 맛의 국물이 인기 비결입니다.

▶ 인터뷰 : 신용우 / 직장인
- "가격 대비 맛이 우수합니다. 국물이 많아서 튀김에 찍어 먹을 수 있는 게 좋아서 많이 찾게 됩니다."

액세서리 가게도 맹목적인 사랑 석, 두근두근 돌 등 톡톡 튀는 제목으로 고급 외제 유명 액세서리 가게의 매출을 제쳤습니다.

'명품' 속의 당당한 토종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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