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서울시장 범여권 후보 단일화 채비…이석연 '거리두기'
입력 2011-09-27 17:32  | 수정 2011-09-27 21:07
【 앵커멘트 】
한나라당이 본격적으로 이석연 전 법제처장 끌어안기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 처장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한나라당의 마음을 애태우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나경원 최고위원은 조만간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만나겠다고 말했습니다.

'범여권 가치 연대'를 전면에 내세워 본격적인 여권 후보 단일화 논의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 "똑같은 가치를 추구하는 한나라당과 시민 후보이기 때문에 대화를 하는 것은 항상 열려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이 전 처장은 단일화의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자유선진당을 포함한 큰 그림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어서 한나라당을 애태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석연 / 전 법제처장
- "범여권 시민사회진영 같이 가서 선거 임해야 한다는 거 염두에 두고 있다. 어떤 식으로라도 여권 후보 단일화 이뤄낼 생각 갖고 있다."

더욱이 한나라당은 이미 경선을 통한 단일화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입장이어서 이 전 처장을 설득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습니다.


결국, 어느 한 쪽이 자진 사퇴하는 방법밖에 없는 셈인데, 한나라당이 어느 선까지 양보할 지 주목됩니다.

단일화가 된다면, 시점은 다음 주 목요일로 예정된 후보 등록일 직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후보 등록을 한 뒤 사퇴하는 경우는 기탁금 5천만 원을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한나라당으로서 최선의 시나리오는 이 전 처장이 스스로 물러나면서 나 최고위원을 지지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이 얼마나 보수 시민사회의 뜻을 수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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