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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왜 YG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을까?
입력 2011-09-27 10:31 

타블로가 YG엔터테인먼트와 4년 전속계약을 맺고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27일 타블로는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2년 가까이 무대를 떠났다가 대중 앞에 다시 선다는 것이 아직 많이 두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 동안 많이 힘들긴 했지만 그렇다고 누구를 원망하거나 탓하는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저로 인해 비롯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타블로가 YG와 전속계약을 맺은 것은 이미 YG소속 배우로 활동 중인 아내 강혜정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집 안팎에서 강혜정의 내조가 확실히 큰 의지가 되고 있는 것.
YG가 타블로가 추구해온 힙합이라는 장르적 성격과 잘 맞는다는 것도 한가지 이유다. 원타임 등을 시작으로 힙합 전문레이블로 출발한 YG는 최근 빅뱅, 2NE1 까지 힙합음악을 기반으로한 가수들을 데뷔 시켜왔다. 또 윌아이엠, 루다크리스 등 미국의 유명 힙합 프로듀서들과 교류하며 해당 장르에서 역량을 키워온 것도 타블로의 YG 행 결정에 분명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스튜디오와 장비 등 YG의 작업 환경은 최상급인 것.

하지만 실제로 외부 프로듀서 등 주변의 도움 없이 거의 혼자 음악작업을 하는 타블로에게 작업환경이 좋다는 점은 결정적인 이유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YG라는 대형기획사 매니지먼트는 타블로에게 가장 필요한 조건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관점이다.
그동안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스탠퍼드대 학력 위조 구설수를 겪으며 건강했던 이미지가 상당부분 훼손된 것이 사실이고 타블로 자신 역시 세상과 벽을 쌓고 지내온 까닭에 이를 차츰 개선해 나가기 위한 선택으로는 대형기획사가 적당하다는 것. 또 타블로를 매니지먼트 하겠다는 회사를 쉽게 구할 수 없었던 것도 현실이다. 대형기획사 YG의 경우 자체적인 법무팀의 운영 등 실질적인 대응에도 비교적 유리한 것도 큰 이유다.
한편 타블로는 11월 1일 솔로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며 타블로의 YG 전속계약에 따라 최근 제대한 에픽하이의 투컷과 현재 군복무 중인 미쓰라진 등 에픽하이 멤버들의 향후 행보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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