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수면 시 구강호흡하면, 뇌 질환 위험
입력 2011-09-26 11:40 
코골이 환자는 성인 10명중 3∼4명꼴로 유병률이 높은 흔한 질병이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특히, 가을이나 겨울철에는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상기도 감염이나 호흡기능이 저하된다. 따라서 구강호흡이나 코골이가 더욱 심해질 수 있고 그로 인한 뇌졸중 발생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코를 골면서 구강호흡을 하면 세균이 직접 목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만약 백혈구가 그 세균을 품은 채 뇌로 침입하게 되면 제 마음대로 뇌의 온갖 신경 세포 속으로 들어가 세포내 감염을 일으키게 되는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이때 마침 면역이 저하된 사람이라면 심각한 뇌염이 발생할 수 있고 심지어 산소 저하증상이 나타나 뇌혈관 질환-뇌졸중 혹은 뇌출혈까지 연결될 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진규 원장은 그까짓 코골이라며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입을 벌리는 동안에 목의 온도가 떨어지고 목의 온도가 낮아지면 편도선의 파이어판으로부터 세균이 물밀듯이 들어오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코골이를 무시하면 몸 전체가 세균 투성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증상을 확실하게 알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증상이 개선된다. 원인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비만도를 측정하고, 상기도의 해부학적 구조에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하며, 확정 진단을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한다.
그런 다음 증상에 따라 생활습관 개선에서부터 구강 내 장치나 호흡보조장치인 지속성 양압호흡기(인공호흡기) 사용, 환자의 상태에 맞는 수술까지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
코골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중을 줄여야 한다. 가벼운 수면무호흡증이라면 체중만 줄여도 치료가 끝난다.
옆으로 자는 습관도 중요한데 천장을 보는 자세로 똑바로 누워 자면 혀가 기도의 입구를 막아 코를 더욱 많이 골게 된다. 술과 담배는 코와 목 주위의 근육을 처지게 하고, 느리고 얕은 호흡을 유발한다.
수면제나 신경안정제도 코 고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처방을 통해 복용해야 한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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