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 세탁비누 포기…대기업 첫 사례
입력 2011-09-21 16:34  | 수정 2011-09-21 20:33
【앵커맨트】
LG생활건강이 세탁비누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대기업 스스로가 사업을 포기한 첫 사례인데요, 중소기업을 위해 대기업 사업 포기가 얼마나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입니다.


【기자】
LG생활건강이 고형 세탁 비누 사업을 접기로 했습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경쟁하는 사업에서 스스로 물러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이인익 / LG생건 홍보팀 차장
- "중소기업과의 상생 정신에 따라 업종 조정 차원에서 이번에 세탁비누 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식품 기업인 아워홈도 순대와 청국장 등 일부 품목의 사업 포기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선정을 앞두고 대기업들의 셈법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적합업종'에는 순대와 막걸리, 두부, 김치, 장류, 재생타이어 등 20여개 업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중소기업과의 사업 조정에 동참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세탁 비누의 경우 해당 대기업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적어 양보가 가능했습니다

다른 대기업들은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두부와 장류, 김치 등 품목에서 사업을 강행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동반성장위원회가 '사업 이양 권고' 결정을 내리더라도 여전히 구속력이 없는 권고일 뿐입니다.

▶ 스탠딩 : 황주윤 / 기자
- "때문에 이번 조정 과정에서 대기업들은 일부 매출이 미미한 몇 개 품목만을 내주고 생색을 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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