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강호동 효과?’ 주춤했던 윤종신, 주가 상승한다
입력 2011-09-17 08:07 

강호동의 연예계 잠정 은퇴로 MC계 2인자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가운데 윤종신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예능 늦둥이의 시초를 알리며 뮤지션이 아닌 감초 입담의 대가로 거듭난 윤종신이 그간 주춤세에서 벗어나 제2 전성기를 맞고 있다. ‘유재석-강호동 라인을 중심으로 이경규, 신동엽, 이휘재 등 베티랑 MC들의 향연에 이어 유세윤, 박명수 등 2인자들의 전쟁 역시 치열했다.
이로도 모자라 방송 지상파 3사 주요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정재형, 김정태, 엄태웅, 김희철 등 감초 게스트들의 활약까지 가세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예능계 신 블루칩으로 떠오른 윤종신은 정체기를 맞아야 했다.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의 득세로 윤종신의 주가는 다시 치솟기 시작했다. 명품 뮤지션임은 이미 명백하게 입증된 바, 그간 방송을 통해 보여준 차분한 진행력, 정확한 발음, 화려한 입담 등은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을 가능케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선보인 윤종신은 최근 ‘나는 가수다 새 MC로 발탁, 개봉을 앞둔 영화 ‘평범한 날들 투자자로 나서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을 태세다.
부드러운 리더십 유재석과 카리스마 리더십 강호동 사이에는 무수한 2인자들이 존재하고 있다. 두 사람의 장점만을 골고루 가졌다면 좋겠지만 어딘가 2% 부족한 애매한 경지의 2인자들도 많다. 이런 점에서 윤종신의 활약은 지켜볼만 하다.
윤종신은 오래된 뮤지션답게 자신의 분야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위대한 탄생, 슈퍼스타 K 등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그의 경험이 빛을 발휘한다. 특유의 정확한 발음과 부드러운 음색은 ‘나는 가수다 등 음악 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도 매력적이다.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강호동, 유재석의 관록을 따라갈 자가 없듯 음악 관련 MC로써 윤종신만한 재원 역시 찾기 힘들다. 뿐만 아니라 ‘라디오 스타를 통해 키워온 감초 입담은 게스트 면에서도 굉장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리얼 버라이어티 가 득세하던 풍토에서 점차 전문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있어 앞으로 윤종신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윤종신이 향후 어떤 개성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