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먹는 약을 바른다…'아스피린 팩' 부작용 주의
입력 2011-09-17 05:01  | 수정 2011-09-17 10:34
【 앵커멘트 】
먹는 약을 갈아서 얼굴에 바르면 어떻게 될까요?
아스피린을 갈아 만든 팩이 피부미용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데, 부작용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붉은 두드러기가 얼굴을 뒤덮었습니다.

불에 데인 것처럼 화끈거리고 가렵습니다.

이른바 '아스피린 팩' 부작용입니다.

▶ 인터뷰 : 이하나 / 아스피린팩 부작용 환자
- "친구한테 처음 얘기를 들었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좋다는 평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의심 없이 했는데, 정말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는 아스피린 팩의 효능이 궁금하다는 수많은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이처럼 아스피린을 갈아 물이나 꿀을 섞은 게 아스피린 팩인데, 이 팩을 바르면 피부가 밝아지고 여드름이 없어진다는 소문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경고합니다.


▶ 인터뷰 : 안건영 / 피부과 전문의
- "(아스피린 성분은) 피부에 화학화상을 일으킬 수 있고, 더군다나 아스피린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사용하게 되면 만성두드러기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더 큰 문제는 이를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데 있습니다.

아스피린은 일반 의약품으로 분류돼 누구나 쉽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경희 / 한나라당(보건복지위)의원
-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가 곧 시작되기 때문에 약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기준 마련과 적절한 교육이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더구나 최근에는 먹는 변비약을 얼굴에 바르면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다는 말까지 퍼지고 있어 또다른 부작용도 우려됩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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