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 FTA 비준안 여야 격돌 끝 상정
입력 2011-09-16 20:34  | 수정 2011-09-17 10:32
【 앵커멘트 】
한미 FTA 비준안이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에 상정됐습니다.
비준의 첫 단추를 꿴 것이지만 본회의 통과까지는 난항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남경필 /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 "대한민국과 미 합중국 간의 자유무역협정에 관한 서한 교환 비준 동의안을 상정합니다."

지난 6월 국회에 제출된 한미 FTA 비준안이 우여곡절 끝에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상정됐습니다.

남경필 위원장은 객관적으로 미국의 비준 절차가 시작됐다고 판단한다면서 FTA 비준안을 직권 상정했습니다.

야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강기갑 /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 "(위원장 빨리하세요. 뭐 하는 거예요.) 왜 우리나라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만 가면 선물 보따리 가져가야 합니까? 이게 체면 유지입니까?"

외통외 관련 의원들이 업체에 정치 자금을 받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최재성 / 민주당 국회의원
- "특정 기업에서 국회의원들에게 정치 후원금을 광범위하게 입금했습니다."

남 위원장은 야당의 반발을 받아들여, 미국의 무역조정지원제도, TAA가 처리되지 전까지는 비준 동의안 논의를 시작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추가 협상을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와 여당은 완강한 반대 입장입니다.

남경필 위원장은 미국의 처리 시점을 10월 중순으로 예상한다면서, 우리도 그에 맞춰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FTA 보완 대책과 처리 시점에서 여야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본회의 통과까지는 난항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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