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물가 잡을 만하니 "환율 상승이 복병"
입력 2011-09-16 15:47  | 수정 2011-09-16 18:09
【 앵커멘트 】
이상기후로 급등했던 농산물 가격이 추석 이후 어느 정도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환율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이 올라 물가가 여전히 불안한 모습입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추석 이후 9월 물가 안정에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최근 큰 폭으로 상승한 환율입니다.

한국은행이 내놓은 '8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물가가 전달보다 0.5% 상승,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올랐습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내려갔음에도 1달러에 1천 원이면 사올 수 있었던 것이 1,100원까지 줘야 하는 겁니다.


정부도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갖고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에 따른 물가 불안요인 차단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재완 / 기획재정부 장관
- "추석성수품을 집중적으로 공급한 덕분에 배추와 사과 등이 8월 하순보다 가격 안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하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도 여전히 불안해 물가 안정을 위해 (다시 한번 온 힘을 다해야겠습니다.)"

이를 위해, 최근 오르는 공공요금도 지방자치단체 간 가격경쟁을 확산시킬 예정입니다.

택시료, 상수도료, 하수도료, 쓰레기 봉투료, 도시가스료 등 5개 지방공공요금을 추가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물가 공개 대상 가운데 식비는 기존 6개 품목에서 칼국수와 김밥을 포함해 8개 품목으로 조정했고, 농축수산물은 현행 배추와 무에서 쌀, 쇠고기(등심), 돼지고기(삼겹살), 닭고기 등으로 변경됐습니다.

또 최근 별다른 이유 없이 치솟는 소금과 운동화, 아웃도어 의류 등 8개 품목은 품질 고급화를 명목으로 한 가격 인상을 억제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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