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배우들의 '각양각색' 제작발표회
입력 2011-09-15 16:57  | 수정 2011-09-16 00:05
【 앵커멘트 】
영화 개봉이나 드라마 첫 방송을 앞두고 작품을 간단히 소개하는 자리를 흔히 '제작발표회'라고 합니다.
제작발표회에 임하는 배우들의 모습도 그야말로 각양각색인데요.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 제작발표회, 너무 떨려요

카메라를 벗 삼아 일하는 배우이지만 유독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서 작아지는 배우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민기 / '퀵' 주연
- "모르겠습니다. 헬멧은 꼭 쓰시고요. 네. 파이팅!"

▶ 인터뷰 : 이민기 / '퀵' 주연
- "낯설기도 하고 원래 그런 자리를 많이 불편해하고요."

제대로 말을 잊지 못하는 배우를 대신해 상대 배우가 급히 끼어들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정유미 / '도가니' 주연
- "혼자 찍을 때가 조금, 말이 길어지는데 괜찮아요? 다음에 인터뷰할 때 얘기할까요?"

▶ 인터뷰 : 공유 / '도가니' 주연
- "유미 씨가 들어오기 전에 약간 체했어요.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플래시가 한꺼번에 많이 터지면 화장실을 갈지도 몰라요."

# 솔직한 게 최고

직설화법을 쓰는 배우들은 기자들 사이에서 인기만점입니다.

▶ 인터뷰 : 김선아 / '여인의 향기' 주연
- "질문받을 것을 미리 먼저 말씀을 드리면 또 살이 빠졌네, 분명히 지금도 속으로 다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실 거예요. 봐요 다 웃으시잖아요."

▶ 인터뷰 : 최민수 / '무사 백동수' 주연
- "전광렬 형님이 늦게 분장을 끝내고 오셔서 나무 위에서 2시간 동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광렬이 형님이니까 내가 기다린다. 후배였으면 죽었다."

# 말보단 행동

때로는 배역 설명을 행동으로 대신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차태현 / '챔프' 주연
- "말 위에 서서 엉덩이를 쭉 빼고요. 허리를 펴고요. 으럇!"

개성만큼이나 다양한 배우들의 모습.

팬들에게는 즐거움을, 작품에는 홍보 효과를 듬뿍 안겨줍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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