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리스의 부도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식 시장은 물론 외환 시장도 요동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30원 넘게 급등해 1,10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추석 연휴 동안 쌓였던 악재에 외환시장 문이 열리자마자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습니다.
달러당 20원 70전 오른 1,098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30원 50전 올라 1,107원 80전에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3월 29일 1,110원 20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하루 동안 오름폭으로는 5월 25일 35원 50전 오른 이후 가장 큽니다.
장이 열리지 않은 연휴 동안 그리스의 채무불이행, 디폴트가 임박했다는 위기감에 유로존 리스크가 확대됐고,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늘면서 유럽계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프랑스 2, 3위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과 크레디 아그리콜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는 소식은 환율 상승폭을 더 키웠습니다.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와 외환 당국의 개입도 불안심리가 커진 외환시장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 인터뷰 : 서정훈 /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 "그리스 채무 불이행 가능성과 이에 따른 유로존 은행권의 신용위험 확대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에서 유럽계를 포함한 외화자금 이탈이 확대되면서 환율은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
외환 전문가들은 그리스 부도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인 만큼 제2의 금융위기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하락했던 환율이 크게 올라 당장 물가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3천억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이 안전판 역할을 하겠지만, 유럽계 자금 이탈이 더 커지면 금융 시장은 다시 경색될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그리스의 부도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식 시장은 물론 외환 시장도 요동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30원 넘게 급등해 1,10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추석 연휴 동안 쌓였던 악재에 외환시장 문이 열리자마자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습니다.
달러당 20원 70전 오른 1,098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30원 50전 올라 1,107원 80전에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3월 29일 1,110원 20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하루 동안 오름폭으로는 5월 25일 35원 50전 오른 이후 가장 큽니다.
장이 열리지 않은 연휴 동안 그리스의 채무불이행, 디폴트가 임박했다는 위기감에 유로존 리스크가 확대됐고,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늘면서 유럽계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프랑스 2, 3위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과 크레디 아그리콜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는 소식은 환율 상승폭을 더 키웠습니다.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와 외환 당국의 개입도 불안심리가 커진 외환시장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 인터뷰 : 서정훈 /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 "그리스 채무 불이행 가능성과 이에 따른 유로존 은행권의 신용위험 확대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에서 유럽계를 포함한 외화자금 이탈이 확대되면서 환율은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
외환 전문가들은 그리스 부도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인 만큼 제2의 금융위기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하락했던 환율이 크게 올라 당장 물가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3천억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이 안전판 역할을 하겠지만, 유럽계 자금 이탈이 더 커지면 금융 시장은 다시 경색될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