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나눠 보내면 싸진다?" 해외 브랜드 청바지 수입 관세 포탈
입력 2011-09-06 16:54  | 수정 2011-09-06 19:05
【 앵커멘트 】
요즘 해외 브랜드 청바지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죠.
그런데 일부 수입업자들이 교묘한 방법으로 관세를 덜 내고 폭리까지 취하려다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외 유명 브랜드 청바지.'

이른바 '프리미엄 진', '럭셔리 진'으로 불리며, 비싼 경우 한 벌에 70만 원까지 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가격이 지나칠 정도로 높지만, 독특하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추세를 악용해 청바지 수입으로 탈세를 저지르고 폭리까지 취한 수입 업체 8곳이 세관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적발 업체 중에는 미국·유럽 등지에 아예 따로 회사를 차리는 치밀함을 보인 곳도 있습니다.


▶ 인터뷰 : A업체 관계자
- "아…그게 좀 민감한 문제라…"

▶ 스탠딩 : 김시영 / 기자
- "이들 업체들은 청바지를 실제 가격보다 낮게 들여온 것처럼 꾸며 10억 원의 관세를 포탈했습니다."

이들은 실제 가격보다 10~30% 낮게 조작된 송장을 작성해 세관에 허위 신고하는 수법으로 탈세를 저질렀습니다.

실제 가격과 허위 가격의 차액은 이후 가족, 지인 등 타인 명의를 빌려, 해외에 차려 놓은 수출업체로 분산해 송금했습니다.

2만 불 미만을 송금할 때는 세관에 송금 목적을 밝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이렇게 허위 신고된 수입 청바지의 평균 수입 원가는 10만 원 수준.

세관은 얄팍한 잇속으로 원가의 3~7배에 달하는 폭리를 취한 청바지 수입업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 kimjanggoon@mbn.co.kr/facebook, cyworl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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