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국문학, 세계무대서 충분히 통한다"
입력 2011-08-29 18:31  | 수정 2011-08-30 03:44
【 앵커멘트 】
신경숙 작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문학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는 찬사까지 나오는데요.
해외에 머물던 신 씨가 잠시 귀국해 그간의 소감을 털어놨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판권 수출 28개국, 번역출간 15개국.

미국 아마존닷컴 편집자가 선정한 상반기 베스트 10.

이처럼 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해외에서도 당당히 인정받았습니다.


해외 출간 자체에 큰 의미를 뒀던 과거를 뒤로하고, 이제는 한국문학도 제대로 '팔 수 있는' 콘텐츠임을 보여준 겁니다.

1년 만에 귀국한 신경숙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고마움을 나타냈습니다.

신 씨는 '엄마를 부탁해' 덕분에 해외의 독자들과 만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며 '엄마를 부탁해'는 '엄마'와 같은 작품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신경숙 / 소설가
- "대부분 작가들이 자기 작품이 자식같다는 이야기를 하는데…제가 이 작품의 자식 같은 느낌이 많았아요."

자신의 책 뿐만 아니라 한국문학 전체가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신경숙 / 소설가
- "한국문학을 굉장히 신선해하는 느낌이었어요. 유럽이나 영어권 문학에 대해 피로함을 느끼는 분위기였고요. 한국문학에서 힘, 희망, 대안 같은 걸 찾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가끔 있었습니다. "

무엇보다 신 씨는 책의 감동을 잘 살려준 번역의 힘에 고마워하며, 더 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신경숙 / 소설가
- "앞으로 한국문학이 좋은 번역자를 만나 원작이 충실히 전달되도록 번역이 된다면 충분히 힘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제 책상에 앉아 글을 쓰고 싶다고 밝혔지만, 신 씨는 다음 주부터 또다시 호주와 일본 등지를 돌며 현지 독자들과 만나게 됩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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