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 배추 유전체 완전 해독…항암 배추 시대 오나?
입력 2011-08-29 18:09  | 수정 2011-08-29 21:33
【앵커멘트】
배추 유전체가 국내 연구진이 주도한 국제컨소시엄에 의해 완전히 해독됐습니다.
항암성분이 다량 함유된 유전자도 밝혀져, 앞으로 암을 예방하는 배추를 먹는 시대가 머지않아 보입니다.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의 전체 유전체가 완전 해독됐습니다.

지난해 배추 염색체 10개 가운데 1번과 2번 염색체를 해독한 농촌진흥청이 중국·영국 연구진과 함께 나머지 염색체의 비밀을 모두 풀어낸 것입니다.

농진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배추는 약 2억 8천400만 개의 DNA 염기서열로 이뤄졌으며, 총 4만 1천여 개의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가운데 약 1천 개의 유전자군은 배추에만 존재하는 고유 유전자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배추에 다량으로 들어 있는 항암성분이 유전자 해독 과정에서 밝혀져 항암 효과가 있는 품종 개발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박범석 / 농촌진흥청 차세대유전체연구사업단장
- "배추 유전체 구조와 진화에 관한 비밀을 밝힐 수 있었습니다. 배추 유전체에 존재하는 4만 1천 개의 유전자 기능을 연구한다면 배추의 병 저항성과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

배추 유전체 완전 해독은 고등식물의 전체 유전체 구조를 완전 해독한 세계 최초의 사례로,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에 게재됐습니다.

농진청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무와 고추, 인삼 등 다른 작물을 대상으로 전체 유전체 해독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한장호 / 농촌진흥청 유전자분석개발과장
- "앞으로 (유전체의) 기능성 성분을 개선하고, 병해충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는 유전자를 개발해 새로운 품종을 만드는 데 활용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