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비아 반군, 카다피 고향 시르테 협공
입력 2011-08-29 10:41  | 수정 2011-08-29 12:19
【 앵커멘트 】
리비아 반군이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를 동서 양쪽에서 협공하고 있습니다.
앞서 시르테에서는 50여 구의 시신이 창고에서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반군은 시르테 서쪽까지 진격해, 동쪽으로 100km 떨어진 빈 자와드를 점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카다피의 소재가 아직도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한 반군 지도자는 시르테의 평화적인 점령을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다피 군 대변인은 카다피가 아직도 리비아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카다피와 측근들이 방탄 벤츠 차량 6대에 나눠타고 알제리로 넘어갔다 짐바브웨로 망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 남부지역의 한 창고에서 불에 탄 시신 53구가 또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해당 창고는 카다피의 막내아들 카미스가 이끄는 최정예 부대 옆에 있으며, 시신들은 심하게 훼손돼 성별과 나이도 분간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압둘라 / 목격자
- "해질 무렵, 기도 도중에 한 지도자가 단식 중이던 사람들에게 물담배를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수류탄과 기관총, 권총이 15분 동안 쉴 새 없이 발사됐습니다."

전날에는 트리폴리 남부의 한 병원에서 최소 200구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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