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꼴찌의 반란…라면 시장 '흔들'
입력 2011-08-28 07:00  | 수정 2011-08-28 10:23
【앵커맨트】
라면 하면 빨간 국물에 쫄깃한 면발 생각하실 텐데요.
수 십 년 동안 그대로였던 라면.
하지만, 최근 심상치 않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기자】
빨간 소고기 국물 대신 노란 닭고기 국물.

쫀득쫀득한 면발 대신 부드러운 면발.

수십 년 동안 무풍지대였던 라면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습니다.


업계 순위 꼴찌가 만든 닭 육수 라면이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6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유명 연예인 이경규 씨가 구현한 맛을 4개월 동안 연구해 대량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강용탁 / 한국야쿠르트 마케팅팀장
- "라면 업계에서는 담백한 맛은 찾아볼 수 있지만 칼칼한 맛을 찾아내기란 굉장히 힘듭니다 "

이 기세대로 라면 지난 십 년 동안 변동이 없던 라면 브랜드 TOP 10의 순위가 무너지게 됩니다.

광고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도 대형마트나 소매점에서는 물건을 갖다 놓기가 무섭게 동이 납니다.

▶ 인터뷰 : 이선민 /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 "아이들이 맛있다고 사오라고, 근데 지금 없네요 "

▶ 인터뷰 : 채우영 / 대전시 내동
- "보통 라면하고는 다르게 담백하니까…그걸 가장 큰 장점으로 꼽더라고요"

수십 년간 특정 브랜드의 라면만 팔던 분식점도 예외는 아닙니다.

소매점 가격이 800원 정도인 프리미엄급 라면이 분식점에 진출한 건 사실상 처음.

▶ 인터뷰 : 이금애 / 분식점 운영
- "물량 공급이 안 되니까 저희도 재료 도매상에서 들어오는 게 아니라 막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구해다가 팔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

업체는 다음 달부터 이경규 씨를 모델로 내세워 대대적 광고를 할 예정입니다.

때문에 선두 업체들도 속속 새 제품으로 맞불 작전에 나설 전망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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