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민투표] 33.3% 불발…여야, 희비 교차
입력 2011-08-24 21:34  | 수정 2011-08-24 23:15
【 앵커멘트 】
무상급식 주민투표 투표율이 33.3%에 도달하지 못하자 여야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민주당은 당연한 결과라는 반면 한나라당은 비교적 선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애써 이번 투표의 의미를 축소하는 분위기입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25%나 얻은 만큼 사실상 승리했다고 자평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대표
- "민주당의 방해공작 없이 정상적으로 투표가 진행됐다면 오세훈 시장 정책이 맞다는 것이 입증됐습니다. 사실상 오세훈 시장이 승리했다고 봅니다."

투표율 미달로 투표함을 열어보지도 못하는 건 전적으로 민주당 탓이라며 야당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 문제도 사실상 승리한 게임에서 즉각 사퇴하는 건 맞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당연한 결과가 나왔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무상급식은 민생이고 의무교육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주신 서울 시민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한나라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사실상 승리' 운운하는 건 투표 결과를 왜곡하는 정치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치인 한 명의 욕심때문에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했다며 오세훈 시장은 약속대로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도 무상급식에 대한 시민의 뜻이 확인됐다며 오 시장이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자유선진당은 서울시민의 무관심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에 경종을 올렸다며 각성하라고 주문했습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sdj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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