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민투표] '배수의 진' 오세훈 서울시장, 득과 실은?
입력 2011-08-24 20:56  | 수정 2011-08-25 10:46
【 앵커멘트 】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투표함 개봉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시장직을 걸었던 오세훈 서울시장의 패배가 확정됐습니다.
사퇴를 앞둔 오 시장의 향후 진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투표율 33.3%에 배수진을 쳤던 오세훈 서울시장.

결국 투표율이 이에 미달함에 따라 오 시장은 시장직을 내놓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 시장이 이번 주민투표로 잃을 게 없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보수층에게 복지 포퓰리즘을 막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보수의 전도사'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입니다.


대선 불출마와 시장직을 연계한 것도 민주당이 서울시의회를 장악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입니다.

무상급식 문제를 정면돌파하지 못한다면 남은 임기도 '식물시장'이나 다름없는 행태가 계속됐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오 시장이 차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힌 게 아니냐는 성급한 해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친박계의 한 의원은 "어차피 박근혜 대세론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 시장이 보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뒤 차차기 대선주자를 노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당장은 오 시장이 투표 패배의 책임론 공방 속에 한동안 자숙하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사실상의 재신임에 실패했지만, 보수층의 지지를 확보한 오세훈 시장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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