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계 이자 부담 최대…살림살이 팍팍
입력 2011-08-24 14:58  | 수정 2011-08-24 17:42
【 앵커멘트 】
가계 빚이 늘면서, 이자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가계소득에서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이자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한 8만 6천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으로 따지면 100만 원이 넘는 돈이 이자로 나가는 셈입니다.

이자비용은 물론, 가계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2%로 지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입니다.

여기에 사업을 위해 대출받은 돈에서 발생한 이자는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계의 이자 부담은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소득수준별로는 저소득층의 이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소득 하위 20%의 이자비용은 월 3만 2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넘게 급증했습니다.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5%로 전체 계층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통계청은 가계의 이자 부담 증가는 늘어만 가는 가계 빚과 금리 인상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2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876조 3천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9조 원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또, 가계의 이자비용을 포함해, 세금과 연금, 사회보험 같은 비소비지출 비중도 19%에 달했습니다.

비소비지출은 대부분 사전에 공제되고, 마음대로 줄일 수 없어서, 가계의 여유가 그만큼 줄어든 겁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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