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ㆍ중 친선농구 '50초 집단 난투극'…바이든 방미 '수포'
입력 2011-08-19 19:43  | 수정 2011-08-20 10:36
【 앵커멘트 】
미국과 중국 농구팀의 간의 친선경기 중 집단 난투극이 일어났습니다.
공교롭게도 조지프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중국 방문을 기념한 친선경기여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순조롭게 진행되던 경기가 갑자기 집단 난투극으로 돌변합니다.

4쿼터가 진행되던 가운데 한 중국 선수가 덩크슛을 시도하다 미국 선수에게 부딪혀 바닥에 거칠게 넘어지자 주먹과 발이 오갑니다.

중국 선수가 쓰러진 미국선수를 주먹으로 연달아 4번 가격하자 또 다른 미국 선수가 달려들어 중국선수를 밀쳐 냅니다.

선수뿐만 아니라 벤치의 스태프들까지 가세해 책상과 의자 등으로 상대 선수를 공격합니다.


50초 가까이 계속된 난투극에 중국과 미국은 완전히 둘로 나뉘었습니다.

미국 선수들이 퇴장하자 중국관객은 물병을 던지며 거센 욕설과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이 경기는 지난 18일 밤 베이징올림픽 농구경기장에서 열린 미국 조지타운대와 중국 프로농구소속 바이 농구팀 간의 경기입니다.

공교롭게도 조지프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방중한 가운데 이틀째 열린 친선경기로 미국과 중국의 외교문제로 비화할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전날에도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친선경기를 관람했고 관객들과 어울려 환호하며 박수를 치기도 했습니다.

NBA 스타 야오밍을 배출하는 등 농구 인기가 높은 중국인들에게 미국의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행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보가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갈 처지에 놓였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난투극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고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서만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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