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위기의 세계경제①]글로벌 금융위기 '심화'…국가 부채 '핵심'
입력 2011-08-15 10:40  | 수정 2011-08-15 10:50
【 앵커멘트 】
지난 5일 신용평가기관인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 위기가 S&P 때문에 촉발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본질은 미국의 국가 부채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일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촉발된 금융위기.

마치 동일본 대지진 때 발생한 쓰나미처럼 전 세계 금융시장을 휩쓸었습니다.

「미국 다우지수가 10% 가까이 하락한 것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등도 10% 이상 떨어졌고 아시아 증시도 폭락했습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등 개인의 빚 때문에 문제가 됐지만 이번에는 국가 부채가 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유럽의 재정위기도 한몫을 했고 정치권의 분열도 위기의 주범이었습니다.


미국은 대통령까지 나서서 건재함을 외쳤지만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지난 8일)
- "이곳은 미국입니다. 지금까지 그래 왔고 또 앞으로도 언제나 미국의 신용 등급은 AAA입니다. "

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이번 위기가 2008년 금융위기보다는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008년 위기를 겪으면서 개인과 회사가 빚을 많이 청산해 그 때보다는 심각하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번 위기는 국가 부채가 원인이기 때문에 시장을 통한 해결책보다는 정부 차원의 협력이 더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국가 부채 문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보다 세계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 2008년보다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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