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토종 백혈병 치료제 내년 출시…글로벌 시장도 공략
입력 2011-08-11 20:38  | 수정 2011-08-11 23:36
【 앵커멘트 】
그동안 백혈병 치료제는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해왔는데요.
내년에 순수 우리 기술의 치료제가 나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백혈병 치료를 받고 있는 20대 여성.

오랫동안 사용해 온 치료제가 잘 듣지 않아 치료제를 바꾸게 되자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백혈병 환자
- "약이 잘 안 듣는다고 해서 많이 불안하고요, 2차 약도 잘 들을지 걱정이 많이 돼요."

인구 10만 명당 1명꼴로 발병하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이 사용하는 표적 치료제의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이면 백혈병 치료제의 국산화가 가능해집니다.

일양약품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이식센터 김동욱 교수팀이 개발한 치료제 '라도티닙'이 임상 3상에 들어간 데 따른 것입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국내 기술진의 만성 백혈병 표적 치료제 개발로 무려 10년 동안 이어져 온 다국적 제약사의 독점구도가 깨지게 됐습니다."

토종 치료제는 수입 제품보다 저렴한데다 내성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어 환자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입니다.

건강보험 재정의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임상 3상 시험은 태국 인도 등 다른 아시아권에서도 진행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합니다.

▶ 인터뷰 : 김동욱 /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과 교수
- "특히 한국이나 인도나 중국 등 환자는 매우 많지만 약값이 비싸서 기존 (노바티스의) 글리벡조차도 사용할 수 없었던 그런 나라의 많은 환자한테 좋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수입산 백혈병 치료제 독주시대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 토종의 도전.

백신에 이어 백혈병 치료제에서도 신약 주권의 발판이 마련됐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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