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채소·과일값 폭등…벌써 추석 걱정
입력 2011-08-11 17:27  | 수정 2011-08-11 23:37
【 앵커멘트 】
장마와 폭우에 태풍까지, 올해는 채소와 과일의 작황이 말이 아니라고 합니다.
당연히 가격은 크게 오를 수 밖에 없는데 벌써부터 추석이 걱정입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추석을 앞두고 미리 제사상 장보기에 나섰다는 주부 이흥우 씨.

너무 오른 채소 가격이 놀라울 뿐입니다.

▶ 인터뷰 : 이흥우 / 서울 송파구 가락동
- "꽤 비싸네. 올해 진짜 너무너무 비싸네요. 제사 때문에 동치미니 뭐니 해야하는데 걱정이 많네요.(무를) 2개, 3개 사야하는데 지금 하나만 샀어요"

대형마트에서 무가 한 개에 4천 350원.

한 주 만에 25%가 올랐습니다.


오락 가락한 날씨 탓도 있지만 출하 지역이 강원권으로 한정돼 있어 공급이 더 부족해진 게 원인입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해 감자는 20%, 오이와 배추는 무려 두 배나 가격이 뛰었습니다.

▶ 인터뷰 : 장원을 / 농협하나로 마트 계장
- "큰 배추가 없습니다 지금. 아주 커서 품위가 좋은 상품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보니까 상품(양질의 물건)을 구하는데 숫자는 적어서 결국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

▶ 스탠딩 : 임진택 / 기자
- "오랜 장마와 폭우 때문에 생육이 부진하다 보니 다듬은 배추의 경우 크기가 절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무섭게 오른 가격은 과일도 예외가 아닙니다.

9kg 수박 하나가 2만 4천원대, 신고배도 한 개에 7천 원 선입니다.

▶ 인터뷰 : 김종명 / 서울 강남구 개포동
- "낙과가 심하다고 하지만 먹는 데는 생각을 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행사가 있어서 살 수 밖에 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먹는데 고려를 해야할 것 같아요"

채소 과일값의 고공행진은 비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남부권 작물이 시장에 나오는 다음달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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