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여름 잦은 집중호우 왜?
입력 2011-08-11 16:53  | 수정 2011-08-11 23:38
【 앵커멘트 】
올여름은 유독 집중호우가 많이 내리면서 큰 피해를 안기고 있습니다.
해가 갈수록 호우 기간과 양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를 강나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서울에 내렸던 비는 536mm.

'백 년 만의 물 폭탄'이라고 할 정도로 기록적인 폭우였습니다.

이번에 충남과 호남지방을 덮친 국지성 호우 역시 전례를 찾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

태풍 '무이파'가 물러가기 무섭게 쏟아진 터라 피해가 더욱 컸습니다.


장마가 끝난 후에도 끊임없이 호우 소식이 들리는 이유는 뭘까.

우선 직접적인 원인은 대기 불안정입니다.

지난 중부지방 폭우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대기 위층의 차가운 공기가 만나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승범 / 기상청 통보관
- "우리나라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를 동반한 상층 기압골이 내려온 상태에서 하층에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져서 많은 양의 비가 중부지방 중심으로 내렸고요."

충청도와 호남의 이번 폭우 역시 북태평양 고기압을 따라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며 심해진 대기 불안정이 원인이었습니다.

잦은 호우가 지구온난화와 기후 변화 때문이라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대기의 온도가 오르면서 수증기가 증가하고, 이 때문에 비를 만드는 구름도 커지고, 이게 다시 비가 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수증기를 빨아들여 집중호우의 원인이 된다는 주장입니다.

기상청은 당분간은 일부 지역에 집중되는 국지성 호우가 자주 내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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