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기능성 콘택트렌즈, 대충 사용했다가...’
입력 2011-08-11 13:10 
최근 다양한 기능의 콘택트렌즈가 대거 출시되며 대중화됨에 따라 콘택트렌즈 관리에 보다 신중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에는 안경대신 착용하는 렌즈 외에도 예쁜 눈을 연출하기 위한 컬러렌즈, 서클렌즈 등 다양한 렌즈들이 쏟아져 나오고, 이를 사용하는 이들 또한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한 기능성 콘택트렌즈라도 안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에 착용해야 한다. 진단 없이 간단한 시력 검사만 받고 구입해 착용한 경우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콘택트렌즈가 난시교정용렌즈, 노안용 렌즈, 각막굴절교정렌즈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특수렌즈들이 개발됐기 때문에 착용 전 정밀한 검사는 매우 중요하다.



◆ 눈에 부착되는 콘택트렌즈는 의료기기
콘택트렌즈는 안경과 달리 눈에 부착되는 의료기기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단순한 시력검사만으로 처방할 수 없고, 의사의 진료를 통해 눈에 대한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전문 의료기기를 이용한 분석 후 안전하게 착용을 해야 한다.
최근에는 소재의 구별만 있었던 기존과 달리 난시교정용렌즈, 노안용 렌즈, 각막굴절교정렌즈 등 기능적 측면으로도 구별된다.
특히 성장기 아동에게 근시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각막굴절교정렌즈는 다른 렌즈와 달리 각막의 형태를 변화시켜 렌즈제거 시 시력 교정의 효과를 얻는 특수렌즈다.
때문에 정확한 눈의 건강상태 및 정보를 얻지 않고 착용을 하게 되면 각막의 이상변형으로 인한 시력저하, 각막 손상, 세균감염 등이 발생하며 심하게는 시력상실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 전문적인 의료기기 통한 정밀 검사 필수
렌즈는 반드시 세극등현미경, 각막곡률계, 각막지형도측정기 등 의료기기를 사용해 여러 가지 눈에 대한 정보를 획득한 후 장착해야 한다.
세극등현미경은 안과 진료의 가장 근본이 되는 검사다. 맨눈으로는 관찰하기 어려운 눈의 여러 조직을 확대 관찰할 수 있는 기기로, 눈에 대한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렌즈(특히 하드렌즈)를 처방할 때는 반드시 세극등현미경을 사용, 렌즈 및 눈 상태에 대한 평가를 한 후 렌즈착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과거와 달리 현대의 렌즈들은 다수의 곡면으로 구성돼 있어, 단순한 ‘각막곡률값만으로는 눈에 잘 맞지 않는다.
또한 특히 눈과 각막의 지형도를 측정하는 각막지형도검사도 필요하다.
김준석 대한안과의사회 부회장은 렌즈를 착용하면 안 되는 경우가 있으나, 이를 모르고 쉽게 구입해 사용하게 될 경우, 눈 건강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단순히 시력 및 자동굴절력 검사를 통해서만은 정확하고 안전한 렌즈 착용이 불가능하므로 안과에서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기본적인 시력검사뿐 아니라, 각막지형도측정을 통해 정밀한 각막의 정보를 얻고, 또한 안압측정 및 시야 검사 등을 통해 기타 시기 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평가 하고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무분별한 착용, 각막 궤양 등 부작용 유발 우려
무분별한 렌즈 착용은, 눈물 순환의 장애 및 눈에 대한 산소 공급에 문제가 발생해 각막신생혈관이 생긴다.
각막의 영양 공급은 눈물과 눈 속의 전방수를 통해 이뤄지는데 이에 대한 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분별한 렌즈 착용은 각막염, 각막궤양 및 각막혼탁이 생기며, 심하게는 세균에 감염돼 실명에 이를 수 있다.
김 부회장은 특히 지속적으로 무분별하게 렌즈를 착용할 경우, 눈의 감각이 약해져 통증에 둔감해져 실제는 눈 상태가 심각하나 환자는 특별히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전문적인 치료 없이 방치하게 돼 치료시기를 놓치면 결국 영구적인 시력저하 또는 실명에 이르는 등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어 무엇보다 전문의의 진료를 통한 렌즈의 착용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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