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방화·약탈에 살인까지"…차량 공격에 3명 사망
입력 2011-08-11 10:46  | 수정 2011-08-11 15:38
【 앵커멘트 】
영국 곳곳을 헤집어놓는 폭동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세 명의 사망자가 더 나왔습니다.
무법천지로 변해버린 도시에서 질서를 되찾기 위해 당국은 경찰력을 강화하며 진압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방화와 약탈을 일삼으며 무법 상태로 거리를 누비는 폭도들 때문에 거리는 쑥대밭이 됐습니다.

밤이 깊은 버밍엄의 거리에서는 가게를 지키려고 모여있던 주민들에게 폭도 차량이 돌진해 3명이 숨지는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이로써 이번 폭동으로 인한 사망자는 크로이돈에서 총격으로 숨진 사람을 포함해 4명으로 늘었습니다.

▶ 인터뷰 : 희생자 아버지
- "무엇이 이 폭동을 촉발하고 격화시켰습니까? 왜 이러는 것입니까? 나는 아들을 잃었습니다. 당신들도 아들을 잃고 싶은 게 아니라면 진정하고 집으로 돌아가십시오."

영국 전역으로 번져나가던 폭동은 닷새째에 접어들면서 조금은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찰이 집중 배치된 런던을 비롯해 버밍엄과 맨체스터 등 곳곳에서 단속이 강화되면서 불법 행위는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영국 본토에서 한 번도 폭동 진압에 사용된 적이 없는 물대포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면서 강경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캐머런 / 영국 총리
- "거리의 법과 질서를 되찾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겁니다. 모든 비상수단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가디언지는 폭동 참가자들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다양한 계층과 인종, 나이대의 사람들로 이뤄져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 사회를 충격에 몰아넣은 무차별적 폭력 행위의 원인을 둘러싸고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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