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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하차=‘1박2일’ 폐지‘? 이러다 나PD 종편갈라…(한현정의 발칙한 상상⑥)
입력 2011-08-11 09:52 

강호동(41)이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 하차의사를 전한 것이 알려지면서 그가 하차할 경우 ‘1박2일이 폐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해로 만 4년째를 맞은 '1박2일'은 자타공인 ‘국민예능으로써 7명의 멤버들은 물론 매회 방송 시청이 일종의 ‘습관 이 돼버린 프로그램이다. 매번 유재석과 비교되며 ‘강인한 리더십의 표본이었던 강호동은 이 중에서도 기둥과도 같은 존재였다. 특히 불과 7개월 전 KBS는 물론 전국민을 떠들썩하게 한 이승기의 하차설까지 경험한 바 있어 이번 강호동의 선언은 더 충격적이다.
초반 ‘무한도전의 아류가 아니냐는 질타와 함께 줄곧 ‘신선함의 부재 등 문제들을 지적당하면서도 굳건히 예능킹 자리를 지켜온 ‘1박2일 이다. 그런 ‘1박2일이 가장 타격을 입을 때는 단연 멤버 교체 및 나PD의 종편설 등의 일들이었다.
그만큼 '1박2일'은 멤버 하나하나의 존재가 중요한 것. 프로그램 자체의 구성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그 단계를 넘어 시청자들과 멤버들이 정, 의리로 맺어진 관계가 돼버렸다. 이에 따라 이들의 오랜 조합이 깨진다면 사실상 ‘1박2일의 의미가 없어지는 상황. 특히 리더이자 원년 멤버인 강호동의 부재는 '1박2일' 의 심각한 정체성 혼란을 가져다 줄 것이다.

이와 관련해 11일 한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강호동이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이승기의 하차 선언 이전에도 강호동이 먼저 이같은 내용을 발언한 바 있고 평소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갈구심을 몇 번이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 최근 ‘1박2일이 쉬어가는 분위기인 것은 맞다. 내부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고 이와 관련한 대안도 수차례 논의중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강호동의 하차 의사는 강경한 것 같다. 다만 시기를 언제로 잡을 지 조율중인 것 같다. 고위 관계자까지 모두 나서 그를 만류하고 있지만 잔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변에서는 강호동이 하차할 경우 ‘1박2일이 폐지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KBS 한 관계자는 사실상 강호동이 하차할 경우, 줄줄이 다른 멤버들이 함께 하차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전혀 없진 않다. 장기간동안 모두 지친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KBS 측에서는 최대한 새 멤버를 꾸려서도 ‘1박2일을 지속해가고 싶겠지만 사실상 그게 성공할 지는 모르겠다. 아직은 최대한 그의 잔류를 위해 힘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나PD의 종편행 관련 루머들이 많았고 워낙 스타PD이기 때문에 러브콜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단호히 거절했고 그가 이적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변의 확신들이 있었다. 만약 ‘1박2일이 폐지된다면 그 역시 아무도 장담할 순 없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나PD, 강호동의 종편행설이 또다시 떠올랐다. 일찍이 강호동과 친분이 두터운 스타 PD들은 종편행을 결정짓고 자리를 나섰고 이에 따라 향후 본격적인 종편이 시작됐을 때 강호동, 유재석 등 스타 MC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 상태였다. 이 와중에 스타 MC인 강호동의 파격적인 움직임에 자연스럽게 종편행과 연관짓는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 것. 이와 더불어 그간 수차례 종편 러브콜에도 불구 자리를 굳건히 한 나PD의 거처에 대한 의문까지 커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나PD, 강호동 소속사와는 연결이 되지 않는 상태며 방송계 역시 이들의 향방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지켜보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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