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화재발생 '여름 〉겨울'? 이상한 공식의 실체
입력 2011-08-04 18:27  | 수정 2011-08-04 21:02
【 앵커멘트 】
흔히 화재가 자주 일어나는 계절 하면 겨울을 생각하기 쉬운데요.
정작 매일같이 드나드는 주방은 가스레인지 탓에 사정이 좀 다르다고 합니다.
김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가스레인지 위에서 냄비가 펄펄 끓고 있습니다.

10분도 되지 않아 냄비가 불길에 휩싸이고, 삽시간에 집 전체로 번져나갑니다.

주방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집 전체를 잿더미로 만들어 버립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화재가 여름철 어느 가정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서울 대치동에 사는 조영숙 씨는 20년차 베테랑 주부입니다.

여름철마다 식구들을 위해 각종 보양식을 빠짐없이 챙기다 보니 조리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조영숙 / 주부
- "얼마 전 가족을 위해서 삼계탕을 끓이다가 냄비를 태운 적이 있어요. 날씨가 더운 데다 요리시간이 너무 길어 깜빡하는 경우가 자주 생기는 것 같아요."

▶ 스탠딩 : 김시영 / 기자
- "여름철에는 이처럼 가스레인지를 장시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주방 화재 발생률이 겨울철보다 높습니다."

음식조리, 빨래 삶기를 할 때의 작은 부주의 탓에 여름철 주방화재 발생률은 겨울철보다 눈에 띄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최영화 / 삼성방재연구소 공학박사
- "여름철 관련된 특징으로 우리나라에 삼복문화가 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요리가 여름철에 집중되고 있고…여름은 온도가 높아 불에 대한 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름철 주방화재를 예방하려면, 가스레인지를 켠 채 외출하는 일을 없애고, 자동소화설비나 타이머 부착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 kimjanggoon@mbn.co.kr/facebook, cyworl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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