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해안전망 전환…100㎜ 폭우 대비"
입력 2011-08-04 13:43  | 수정 2011-08-04 16:15
【 앵커멘트 】
이번 집중호우로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방 곳곳이 극심한 물난리를 겪었죠.
서울시가 기존의 도시 방재 시스템을 이상기후 대비 체제에 맞춰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영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무너지고, 잠기고.

수도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번 집중호우에 서울은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결국 오세훈 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기후 변화를 현실로 인정하고, 도시 방재 패러다임을 이상기후 대비 체제로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시간당 100㎜ 비가 내려도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데 목표를 두고, 도시수해안전망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데 착수하겠습니다. 올해를 서울시 기상이변 수방계획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가정 먼저 지하 물길인 하수관거 용량 확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17조 이상이 투입돼 서울 시내 전역에서 10년 넘게 이어질 대규모 공사.

특히 상습 침수지역과 산사태 우려지역, 반지하 밀집지역 등에는 5조 원이 집중 투입됩니다.

서울시는 또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올 하반기에 쓸 1,500억 원을 긴급 확보하는 한편, 앞으로 모든 수방공사는 5월 말 우기 전까지 완료한다는 원칙도 세웠습니다.

도시 계획을 세울 때는 시작단계부터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저지대 지역에서 재개발 재건축을 할 때는 지대를 높이고, 침수방지시설을 갖추게 하면서 반지하주택은 가급적 억제할 방침입니다.

서울시는 이 밖에 도심 재해를 전담할 조직과 시스템을 마련하고, 서울시내 전역의 재해방지를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도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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