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시승기] 볼보 S60, 안전은 볼보의 일부분
입력 2011-08-03 14:40 
볼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안전”

뻔한 질문과 답변이 식상할 정도다. 볼보가 세계 전역에서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한 전통 있는 회사라는 점. 볼보코리아는 국내에 볼보가 수입된 후 볼보차량을 몰다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고 설명 하기도 한다. 하지만 볼보가 안전하다는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지나치게 깊이 파고들어 볼보의 이미지가 고착된 점은 때로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실내는 볼보만의 특유한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터치가 가능한 내비게이션이 자리 잡고 있으며 그 밑에는 송풍구가 가로로 길게 위치하고 있다. 그 밑으로 각종 메뉴버튼이 밀집해있다. 국산차를 주로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다소 어색한 구조일 수도 있지만 사용상의 불편함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다만 각종 메뉴버튼의 위치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 차량의 각종 정보를 확인하는 차량메뉴가 복잡하고 한글이 지원되지 않는 점은 아쉽다.

시승한 S60 T5는 2.5리터 터보엔진으로 최고출력은 254마력, 최대토크는 36.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볼보가 밝힌 최고속도는 시속 230k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7.2초다. S60은 국내에 직렬5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이 장착된 T5, 직렬5기통 트윈터보디젤 엔진이 장착된 D5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최대토크가 1800~4000rpm에서 나오는 까닭에 우수한 가속 성능을 발휘한다. D모드는 그리 놀랄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기어를 S모드로 놓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목이 뒤로 젖혀질 정도의 놀라운 가속성능을 발휘한다. 둘의 차이가 매우 확연한 것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COMPORT, SPORT, ADVANCED 등 3가지로 선택 가능한 주행모드의 각기 성격이 뚜렷한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 후륜구동에 필적하는 민첩한 몸놀림

볼보는 모든 차가 전륜구동 기반이지만 250마력의 높은 출력을 발휘하는 S60의 코너링은 꽤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특히, 토크스티어(고성능 전륜구동차를 가속할 때 핸들이 스스로 돌아가는 현상)나 언더스티어(전륜구동 차량이 코너링 시 진행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현상)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S60은 코너링에서 매우 안정적이면서 민첩한 모습을 보였다. 전륜이지만 후륜 세단과 매우 흡사한 느낌이다.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보행자 추돌 방지 시스템, 앞차와의 간격을 계산에 스스로 속도를 줄이거나 정지하는 ‘시티세이프티을 통해서 가속페달이나 감속페달을 밟지 않고도 가다 서다를 반복할 수 있는 어댑티드 크루즈컨트롤을 더욱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한다.

폭우로 서울 교통이 마비에 가까웠던 지난달 말, 어댑티드 크루즈컨트롤은 더욱 빛을 발했다. 10km의 거리를 3시간 넘게 운전해야 했던 끔찍한 상황에서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간단한 조작버튼으로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김상영 기자 /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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