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요일에 만난 과학자] 자연의 색 구현, 위조화폐 막는다!
입력 2011-08-03 12:03  | 수정 2011-08-03 18:01
【 앵커멘트 】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 있다는 표현 처럼 신기술을 이용한 새 지폐가 나오는 대로 위조가 되고 있는 현실인데요. 오늘 '수요일에 만난 과학자'에서는 나노 광학 연구를 통해 위조나 복제가 어려운 화폐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과학자를 황주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아름다운 푸른 빛깔을 가진 '몰포나비'.

그러나 이 날개에는 색소가 없습니다.

날개의 광결정 구조가 푸른색 파장의 빛만 반사시켜 눈에 보이게 하고, 나머지는 통과시키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권성훈 교수팀은 광인쇄 기술과 미세 유체 기술을 활용해 이같은 자연의 색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권성훈 /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 "작은 머리카락 단면에 30~40개씩 들어가는 작은 입자를 만들어서 다른 단백질을 붙이고요. 나비 날개 발색 원리를 이해를 해서, 잉크와 나노 물질을 이용해서 이런 컬러 입자를 염료를 하나도 쓰지 않고 만든 것입니다."

나노미터 크기의 광결정이 일정한 구조에 의해 색을 내기 때문에, 보는 각도에 따라 형태와 색이 달라집니다.

▶ 인터뷰 : 김준회 / 서울대 전기공학부 박사과정
- "나비날개나 전복 껍데기같이 자연에 있는 색깔을 자성을 이용해서 인공적으로 만들어봤습니다. 이렇게 자석을 갖다대면 색깔이 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같은 특징을 활용하면 위조나 복제가 어려운 화폐를 만들 수 있고, 보안이나 인증 기술에도 응용이 가능해집니다.


미세입자에 자성을 적용하면 반응이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을 발견한 것도 연구과정에서의 큰 수확입니다.

이를 활용해 질병의 검진이나 치료에 걸리는 기간을 대폭 단축시키는 것이 권 박사의 다음 목표입니다.

▶ 인터뷰 : 권성훈 /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 "다음 단계 연구는 여러 가지 입자를 이용해서 위조 방지나 병원 검진, 치료 이런 데 쓰일 수 있는 솔루션 형태로 만들 수 있는…"

멀게만 인식되던 나노 융합 기술이 우리 생활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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