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부산수협 2천400억 원 부당 대출
입력 2011-08-03 08:07  | 수정 2011-08-03 08:10
【 앵커멘트 】
부산시 수협 직원들이 2천400억 원이 넘는 돈을 부당 대출해 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해당 수협은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해경이 압수한 부산시 수협 장부입니다.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7년간 2천400억 원이 부당 대출됐습니다.

수협이 중도매인들에게 판매 대금을 지원하는데 전직 직원 남 모 씨 등은 이 부분을 악용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현철 / 부산 해양경찰서 수사계장
- "수협에서 중도매인들한테 담보 설정된 금액만큼 수산물을 판매하고, 한도 내에서 금액을 정산받아야 하는데, 중도매인들이 정산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유용한 것입니다."

수협 직원들은 중도매인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받고 7년간 불법 대출해준 것입니다.


▶ 인터뷰 : 중도매인 / 피의자
- "추석 명절 때 떡값 명목으로 주고 있습니다. 선물도 줄 수 있고, 현금도 주고 합니다."

이런 불법 대출의 대가는 혹독했습니다.

수백억 원대의 손실이 발생해 직원 30%가 구조조정됐습니다.

또, 부실을 메우려고 350억 원의 공적자금투입까지 결정됐습니다.

해경은 불법 대출을 해준 전 수협 직원 남 모 씨와 중도매인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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