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물가 '고공행진'에 중소상인 '울상'
입력 2011-08-03 05:01  | 수정 2011-08-03 07:22
【 앵커멘트 】
요즘 주부들은 장보기가 겁난다고 하는데요.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시장 상인들은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김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모 재래시장에서 30년째 생선을 팔아 온 김창순 씨.

물가가 오르면서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생선을 들여오는 가격까지 올라 매상이 크게 줄었지만, 가격을 올렸다간 자칫 단골마저 떨어질까 걱정이 큽니다.

▶ 인터뷰 : 김창순 / 재래시장 상인
- "올린 값을 받으면 손님들이 그냥 가고, 옛날 가격으로 받으면 마진이 없어 가게세도 못 내는 경우가 많아요."

▶ 스탠딩 : 김시영 / 기자
- "치솟는 물가로 작년만 해도 고등어 두 마리를 살 수 있었던 돈으로 올해는 한 마리밖에 살 수 없습니다."

얇아진 지갑에 밥상 물가까지 크게 오르면서 제과점과 같은 소형 식음료 업체에는 아예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


신당동에서 소형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장호덕 씨는 빵이 안 팔려 아예 천 원에 세 개씩 묶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손님은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밀가루와 설탕 가격까지 계속 올라가게 문을 닫아야 할 지경입니다.

▶ 인터뷰 : 장호덕 / 제과점 사장
- "원자재 가격은 다 올랐고, 저희가 고객들한테 판매할 때는 올릴 수 없고…실질적으로 가게 매출로 봐서는 가게를 문 닫을 형편까지…"

고공행진을 하는 물가에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매출 하락에 원가 상승까지 겹친 중소 상인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 kimjanggoon@mbn.co.kr/facebook, cyworl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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