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요로결석, ‘여름철·남성’ 더 주의해야
입력 2011-08-01 10:46 
요로계에 요석이 생겨서 복부 통증을 유발하는 요로결석 환자는 매년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요로결석은 남성호르몬과 깊은 관계가 있어 전체 환자 중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최근 4년간(2006~2010년) ‘요로결석증의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온이 높은 7~9월에 진료인원이 많았고 특히 8월에 연중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요로결석이란 요로계에 요석이 생성돼 소변의 흐름에 장애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복부에 격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통증이 심한 경우 구역, 구토, 요로 감염, 신부전증 등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지난 5년 간 각 월별 환자 비교 시 요로결석은 매월 평균 2만 8382명이 진료 받았으며, 8월에는 3만 3142명이 진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기준으로 겨울철(11~12월, 1~2월) 진료인원이 약 2만 6000~2만 9000명인데 반해, 여름철(6~9월) 진료인원은 약 3만 1000~3만 6000명으로 계절별 격차를 보여 ‘요로결석은 기온에 영향을 받는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민성 심사평가원 상근심사위원은 요로계에 요석이 생성되는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은 수분섭취의 감소”라며 수분의 섭취가 감소하면 요석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요석 형성이 증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서 소변이 농축되고, 햇볕에 많이 노출되면 비타민 D의 형성이 증가돼 요로결석 생성이 용이해지기 때문에 여름철에 발병이 잦다”고 덧붙였다.
요로결석의 성별 점유율은 2010년을 기준으로 남성이 64.4%, 여성이 35.6%로 남성이 약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3.3%, 여성이 1.8%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도면 남성과 여성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성 상근심사위원은 요로결석이 여성보다 남성이 많은 이유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남성호르몬이 요중 수산의 농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남성이 여성보다 요로결석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요로결석의 진료인원은 2006년 22만 2000명에서 2010년 24만 7000명으로 4년간 약 2만 5000명이 증가(11.4%)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2.7%로 나타났다.
총 진료비는 2006년 1111억 원에서 2010년 1554억 원으로 4년간 약 443억 원이 증가(39.9%)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8.8%로 나타났다.
이민성 상근심사위원은 요로결석은 재발 확률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며 따라서 요로결석 환자는 식이조절과 충분한 수분섭취를 가장 신경 써야 하며, 특히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여름철에는 수분 섭취량을 더욱 늘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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