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해 복구 구슬땀…도움의 손길 '절실'
입력 2011-07-30 16:17  | 수정 2011-07-31 10:07
【 앵커멘트 】
7월 마지막 주말, 서울 우면산 인근 산사태 지역은 수해 복구 활동으로 온종일 구슬땀을 쏟았습니다.
하지만, 도움의 손길에서 제외된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망연자실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 방배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군인과 주민들이 주차장 흙탕물을 쓸어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합니다.

((현장음))
"자, 하나 둘 셋! 어잇!"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복구 작업은 점차 활기를 띠고 있지만, 보시는 것처럼 아파트 내부는 아직도 처참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 인터뷰 : 길현선 / 복구 작업 인부
- "완벽히 마무리될 때까지는 한 4~5일 정도 걸릴 것으로…."

자원봉사의 손길에서 소외된 곳도 있습니다.


전원마을 산자락의 박매화 할머니는 여전히 혼자서 토사를 걷어내느라 허리가 휠 지경입니다.

▶ 인터뷰 : 박매화 / 서울 방배2동
- "아무도 안 올라왔어. 누가 뭣이 올라와요. 여긴 와 보지도 않고…. 접수만 하라고 해서 접수만 해놓고…."

일부 주민은 산등성이가 마구 파헤쳐진 증거 자료를 제시하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허경열 / 서울 방배2동
- "30년을 넘게 살았는데, 그걸 하루아침에 무너졌다고 이걸 치워달라고 하면 말이 됩니까? 우리도 엄연히 여기서 뿌리를 박고 살았는데…."

무더운 7월 마지막 주말, 서울 우면산 일원은 여전히 산사태와 복구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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