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만성두통 원인이 목디스크라고?'
입력 2011-07-28 17:25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고, 진통제도 별 효과가 없는 두통이라면 목 디스크에서 원인을 찾아 볼 수 있다.
두통이 오랫동안 지속돼 뇌에 이상이 있는지 MRI를 찍고, 눈이 빠질 듯 한 통증으로 안과를 찾아가도 효과가 없다면 원인이 목 부위에 있을 수 있다.


척추전문병원인 고도일병원(원장 고도일)에서 목디스크로 내원한 환자 1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 중 34.8%인 69명의 환자가 두통을 동반했다고 밝혔다.
목디스크는 경추(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거나 노화과정에서 척추뼈의 끝부분이 가시처럼 자라나면서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목디스크가 있을 경우 경추 신경이 경추근육강직 등에 의해 자극을 받고, 이 자극이 경추성 두통이라 부르는 후두통의 원인이 된다.
경추성 두통은 단순 두통과 증상이 비슷해 진통제만 복용하다 오히려 병을 키우는 일이 많다.
고도일 병원장은 두통이 잦은 빈도로 일어나거나 만성적으로 지속된다면 목디스크가 원인일 수도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확실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 뒷목 통증·어깨결림·팔저림 동반
보통 목디스크의 경우 목이 뻐근하고 결리는 것 외에도 팔이나 어깨, 손이 저릴 수 있으며 두통이나 눈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뒷목 통증과 팔 저림이 동시에 나타났다고 응답한 환자가 122명이었으며, 뒷목 통증과 함께 어깨가 결린다는 환자가 61명이었다.
경추신경은 목에서 시작해 팔까지 이어지는 신경이기 때문에 목디스크가 돌출하게 되면 팔로 가는 신경을 자극해 어깨 결림뿐 아니라 손가락 끝까지 저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 경추성 두통,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 가능
목디스크가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경추성 두통은 제대로 진단만 받으면 치료를 통해 증상이 비교적 쉽게 개선될 수 있다.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과 근육강화운동을 실시하고 도수(카이로프랙틱), 견인치료를 통해서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해 이와 같은 치료법만으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인대강화주사요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인대강화주사요법은 경추 주변의 손상된 인대와 힘줄에 인대보다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직접 주사해 인대를 새롭게 재생시키는 요법이다. 이는 약해진 인대나 힘줄을 근본적으로 튼튼하게 만들어줘 디스크를 치료한다.
◆ 목디스크 꾸준한 관심 필요
목디스크는 두통 외에도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평소 꾸준히 관리를 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목디스크 자가 진단법으로는 △목의 운동범위 확인 △두통 관찰 △어깨와 팔의 통증 확인 △얼굴의 이상 여부 등으로 자가 점검할 수 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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