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목 부러지고…사슴 50여 마리 탈출
입력 2011-07-27 14:09  | 수정 2011-07-27 16:56
【 앵커멘트 】
어젯밤(26일) 강한 돌풍으로 충북 청원 지역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고목이 부러지고, 사슴 50여 마리가 탈출해 열차에 치이기도 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집안 전체가 폭탄을 맞은 것처럼 쑥대밭이 됐습니다.

집안 곳곳에는 깨진 유리조각이 널려 있고, 담벼락도 강풍에 날아가 버렸습니다.

강풍에 의해 들렸던 집안 천장은 힘없이 가라앉아 버렸습니다.

▶ 인터뷰 : 김원형 / 청원군 북이면
- "집이 우지끈하면서 번쩍 들리는 느낌이 오더라고요. 그러면서 정자나무가 부러지면서 와지끈하고 소리가 나서…"

충북 청원군 북이면 일대에 돌풍이 분 건 어젯밤(26일) 9시쯤.


순식간에 토네이도를 방불케 하는 강풍이 마을을 휩쓸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400년 된 나무도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부러졌고, 인삼과 고추 등 작물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이 밖에도 사슴농장 우리가 돌풍에 부서지면서 사슴 50여 마리가 탈출했습니다.

대여섯 마리가 열차와 충돌했지만, 열차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원성 / 청원군 북이면
- "돌풍 때문에 한 50마리 되는 사슴이 다 도망갔고, 기차한테도 5마리가 치여 죽었고, 나무도 다 뽑혔습니다."

북이면 일대 국도 가드레일도 파손됐고, 전신주도 쓰러지면서 인근 공장과 주택 4백여 세대에 정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강풍 피해는 충북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으며, 충북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긴급 복구작업과 함께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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