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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와 장군 맞장뜨니… `백동수` vs `계백` 진검승부 결과는?
입력 2011-07-26 17:55 

MBC 새 월화사극 '계백'(극본 정형수/연출 김근홍 정석윤)이 월화극 왕좌 탈환을 향해 칼을 뽑았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5일 방송된 '계백' 1회는 전국기준 10.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 '미스 리플리'가 보인 평균 시청률 13.7%보다 3.1%P 낮은 수치. 하지만 첫 방송임에도 두자릿수 시청률로 선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동시간대 경쟁작이면서 같은 사극 장르인 SBS '무사 백동수'가 큰 차이는 아니지만 고정층을 확보하고 막강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

이날 '무사 백동수'는 14.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 주 대비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창욱 유승호 윤소이 등 성인 연기자의 등장과 함께 본격적인 전개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무사 백동수'는 정교한 검투씬과 신-구 연기자들의 안정적인 조화로 눈길을 끈다. 최민수 전광렬 등 중견 연기자들이 무게감 있는 연기로 중심을 지키고 있으며, 지창욱 유승호 역시 장르적 특수성에도 불구, 무리 없이 극에 녹아들고 있다.
이에 반해 '계백'은 첫 방송 오프닝을 백제 마지막 전쟁 황산벌 전투씬으로 출발했다. 실제로 1000여 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황산벌 전투씬은 기마 장면과 폭파 장면 등 대규모 스케일로 시선을 압도했다.
특히 계백(이서진 분)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전장에서도 인간적인 카리스마로 군사들을 이끌어 눈길을 끌었다. 역사 속에 많이 남아있지 않은 계백의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한다는 시도가 돋보였다.
이밖에 강한 여걸 이미지로 파격 변신한 오연수, 계백 아버지 무진 역의 차인표의 카리스마가 브라운관을 채웠다. 전반적으로 호평이 강세였으나 장면간 짜임새나 긴장감 유발도가 첫회임을 감안했을때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더운 여름, 무사와 장수의 맞대결은 이제 시작이다. 과연 후발주자 '계백'이 탄력 받은 '무사 백동수'를 붙잡고 MBC 사극 신화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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