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생명연·해양연 통합' 이주호 장관 작품?
입력 2011-07-21 18:11  | 수정 2011-07-22 12:58
【 앵커멘트 】
교육과학기술부가 생명공학연구원과 카이스트를, 그리고 해양연구원과 해양대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당 연구소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육과학기술부의 관계자는 생명공학연구원과 카이스트, 그리고 해양연구원과 해양대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출연연구기관과 대학의 통합 시너지를 강조하며 직접 나설 정도로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해당 연구기관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생명연 연구원들은 규모가 큰 카이스트에 일방적으로 흡수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우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홍보팀장
- "국가 유일의 바이오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대외적으로(쌓아온 게 있었는데)…통합이 되면 아무래도 무너지겠죠."

두 기관의 통합은 지난 2008년 서남표 총장이 추진하다 실패한 적이 있어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해양연구원은 2016년 현재 해양대가 위치한 부산 영도로 이전하는 것을 계기로 통합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나영 / 해양연구원 홍보팀장
- "그런 식으로 통합이 이뤄지면 누군가는 손해를 보기 마련이잖아요. 그게 어느 쪽이 될지는 모르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정부 출연연구기관들의 구조개선 작업과도 중복해 혼선이 일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논란이 크지만, 과학과 교육의 시너지를 강조하는 교과부는 조만간 이명박 대통령에게 통합안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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