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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왕자, 미국 자택서 권총자살…‘심리적 부담’이 이유?
입력 2011-07-21 10:01 

이란 왕가의 비극이 끊이질 않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이란의 모하마드 레자 팔레비 전 국왕의 막내아들인 알리레자 팔레비가 미국 보스턴에서 자살했다고 보도했다.
알리레자 팔레비의 형 레자 팔레비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 소식을 전하면서 동생인 알리레자의 죽음을 우리 동포들에게 알리게 돼 너무 슬프다”고 심경을 전했다.
아울러 레자 팔레비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여동생을 잃은 것이 알리레자 왕자의 마음에 무거운 짐이 됐고 사랑하는 모국에서 일어난 정치적인 불행도 그를 혼란스럽게 했다”며 동생의 자살 이유를 추측했다.

자살한 알리레자의 아버지인 팔레비 전 이란 국왕은 지난 1989년 이란 혁명으로 왕자에서 축출됐으며, 다음 해 이집트에서 췌장암으로 숨을 거뒀다. 또한 팔레비 전 국왕의 딸인 라일라 공주 역시 31살의 나이에 런던의 한 호텔에서 우울증으로 인한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하는 등 이란 왕가의 비극이 이어져 왔다.
한편, 알리레자는 가족들과 함께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면서 미국 프린스턴 대학과 컬럼비아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뒤 하버드 대학원에서 철학과 고대 이란학 석사과정을 밟으며 학업을 지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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