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해병대 총기사고 현장검증…유가족 오열
입력 2011-07-19 18:13  | 수정 2011-07-19 20:07
【 앵커멘트 】
해병대 총기사고에 대한 현장검증이 오늘(19일) 김 상병과 정 이병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됐습니다.
묵묵히 범행을 재연하는 김 상병의 모습에 유가족들은 오열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화도 해병대 2사단 사고 부대에 김 상병을 태운 구급차가 도착합니다.

김 상병은 이동식 침내에 누운 상태로 흰 모자에 상의는 붉은색 체육복, 바지는 환자복을 입었습니다.

정 이병은 전투복 차림으로 수갑을 차고 모습을 나타냅니다.

현장검증은 김 상병의 음주 경위와 총과 탄약을 훔친 과정 그리고 생활관에서의 총격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김 상병과 정 이병은 태연히 범행을 재연했고 이 과정에서 희생 장병 일부 유족들이 오열해 한때 현장검증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고 권승혁 상병 어머니
- "어처구니가 없어요 그냥. 뻔뻔해 보여요 한 마디로."

사고 원인 발표가 신중하지 못했다는 불만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고 권승혁 상병 아버지
- "가해자도 그렇고 관련된 소대원 여러 사람한테 질문을 해봤는데 그런 얘기(기수열외) 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 현장검증을 추가로 실시할 것이라면서 특히 부대 내 가혹행위 등과 관련해 다른 부대원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방부는 병사들 상호관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설정한 '병영생활 행동강령'을 이번 주 중 전군에 하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강령은 지휘자 이외 병사의 상호관계는 명령복종 관계가 아니라고 규정하고 병사들 간에는 명령과 지시를 할 수 없다고 명시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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