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앞바다 쓰레기로 '몸살'…26만 톤 '둥둥'
입력 2011-07-19 16:24  | 수정 2011-07-19 21:36
【 앵커멘트 】
지루했던 긴 장마가 끝나자 이번엔 쓰레기와의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인천지역 섬들의 얘긴데요.
장마철 육지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부두 한편에 누런 포대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페트병에서부터 슬리퍼까지 각종 생활쓰레기로 가득합니다.

파도에 휩쓸려 섬까지 떠내려온 것들입니다.


▶ 인터뷰 : 황갑중 / 주민
- "밀물 때 쓰레기가 많이 들어와요. 육지에서 들어오는 쓰레기가 많이 들어와서 지저분하죠."

부근의 다른 섬도 상황은 마찬가지.

연신 쏟아지는 쓰레기들로 배는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 스탠딩 : 윤지윤 / 기자
- "쓰레기 중에는 이처럼 재활용업체에 맡겨 처리해야 할 가정용 냉장고까지 눈에 띕니다."

인천 앞바다에 떠다니는 쓰레기는 모두 26만 톤, 대부분 장마철 한강이나 임진강을 타고 떠내려 옵니다.

바다로 흘러드는 길목에 차단막을 설치해 거둬들이고 있지만, 전체의 40%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바다에 가라앉거나 섬 지역 해변에 쌓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예산.

바다쓰레기 처리를 위한 장비는 85톤짜리 청소선 2척이 고작입니다.

▶ 인터뷰 : 이한원 / 인천시 해양보전팀장
- "인천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과 경기도가 협조해야 하는데 이해관계 때문에 타협이 되지 않아… "

해마다 되풀이되는 쓰레기와의 전쟁.

자치단체의 이해관계 속에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인천 섬 지역 해변은 서서히 멍들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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