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선시대 '조운선'…국내 최초 복원
입력 2011-07-19 15:46  | 수정 2011-07-19 20:25
【 앵커멘트 】
고려와 조선시대 당시 국가에 상납했던 조세미를 운반하는 선박을 '조운선'이라고 하는데요
이 조운선이 국내 최초로 복원됐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운선'

국가가 세금으로 거뒀던 곡물, 즉 조세미를 운반하던 선박입니다.

조선시대에 조세미를 거둬들였던 조운선이 국내 최초로 복원됐습니다.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복원에 성공한 '조운선'은 1797년으로 추정되는 각선도본 도면을 근거로 제작됐습니다.

▶ 인터뷰 : 곽유석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연구과장
- "'각선도본'이라는 도해서가 있습니다. 그걸 가장 기본으로 참고 했고요. 그리고 저희들이 고려시대 조운선을 비롯해서화물도자기 운반선 이런 것들이 10여 척 발굴한 것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 모두 종합하고…."

'조운선'은 조선시대 삼남지방, 현재 충청과 전라, 경상도에서 서울 마포로 조세미를 운반했던 선박으로 당시 국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물류 시스템입니다.

길이 24m, 넓이 7.5m, 높이 3.3m로 곡물을 쌓아놓던 적재공간과 취사공간, 선원생활공간으로 구성됐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특히 조선시대 다른 배들에 비해 폭이 넓고 높이가 높아 많은 짐을 적재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조선시대 선박을 재현한 자료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이번 조운선 복원은 연구가치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성낙준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소장
- "이런 (조운선)복원을 통해서 전통 배를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전통적인 조선 기술, 이런 부분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운선'은 앞으로 뱃길재현이나 해상전시, 다큐멘터리 제작 등 전통항해기술 전승을 위한 다양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MBN APP 다운로드